원정 산후조리 사라지나..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붐

원정 산후조리 사라지나..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붐

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입력 2024-05-11 07:00
수정 2024-05-11 07: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제천시가 건립을 추진중인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제천시 제공
제천시가 건립을 추진중인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제천시 제공


지자체들이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출산 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상당수 지역에선 마땅한 산후조리원이 없어 많은 산모가 다른 지역으로 원정 산후조리를 떠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공공산후조리원이 오는 12월 준공된다고 11일 밝혔다. 충북지역 첫 번째 공공산후조리원이다.

의림중학교 옆 하소동 43-12번지에 들어서는 공공산후조리원은 지상 2층에 전체면적 1375.75㎡ 규모로 지어진다.

실내 공간은 모자동실 13실(일반실 9, 특실 2, 장애인실 1, 다둥이실 1), 신생아실, 휴게실, 식당, 가족 카페, 피부관리실 등으로 꾸며진다. 사업비는 지방소멸대응기금 41억원 등 총 69억원이다.

위탁운영 기관 선정, 산후조리원 이용료, 할인 대상, 예약 방법 등은 미정이다.

제천시 관계자는 “현재 제천에는 민간 산후조리원조차 없어 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강원도 원주로 원정 산후조리를 가고 있다”며 “공공산후조리원이 출산율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남원시, 강원도 영월군, 전북 정읍시, 전남 광양시 등도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에 나서고 있다.

광양시 공공산후조리원은 2025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126억원이 투입돼 전체면적 2106㎡에 5층 규모로 건립된다. 산모실 17실, 영유아실, 수유실, 테라피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명품 공공산후조리원으로 조성하고자 산모실 설계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개방감을 주기 위해 산모실 층고를 아파트 층고보다 높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정읍시 공공산후조리원은 2026년 초 준공이 목표다. 58억원이 투입돼 용계동에 건립될 예정이다. 산모실 10실, 영유아실 등으로 꾸며진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공공산후조리원은 19곳이다.

서울 2곳(서대문구, 송파구). 경기 2곳(포천시, 여주시), 울산 1곳(북구), 강원 4곳(삼척시, 양구군, 화천군, 철원군), 충남 1곳(홍성군), 경북 3곳(울진군, 김천시, 상주시), 경남 1곳(밀양시), 전남 4곳(강진군, 해남군, 나주시, 완도군), 제주 1곳(서귀포시) 등이다.

공공산후조리원들의 이용료를 조사해보니 2주간 이용요금이 평균 178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 전국 산후조리원 절반가량의 2주 이용료는 30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