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서 잘린 수갑·쇠톱 나와…다른 혐의로 체포됐다가 도주행각 드러나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검거됐다 수갑을 찬 채 달아났던 절도범 원모(33)씨가 도주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혀 15일 오후 경찰관들과 함께 구로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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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45분께 서울 강북구 미아동 PC방에서 절도범 원모(33)씨를 검거했다.
원씨는 검거될 당시 수갑을 푼 상태였다. 경찰은 그의 가방에서 잘린 수갑과 쇠톱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앞서 원씨는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한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8층 사우나 입구에 있던 의자에 원씨를 앉히고 그의 한쪽 손목과 의자에 수갑을 채워놓았다. 원씨는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의자 팔걸이 부분에 나 있는 틈을 이용해 수갑을 빼낸 뒤 계단을 이용해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해 신원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도주로를 파악, 검거에 나섰다. 그러던 중 안씨는 다른 절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던 안산상록서 소속 경찰에 이날 붙잡혔다
안산상록서는 원씨를 상대로 안산시 상록구의 PC방에서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조사하다가 그가 서울 구로구 사우나에서 수갑을 찬 채 달아났던 용의자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안산상록서는 PC방 절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원씨를 오는 16일 오전 서울 구로경찰서로 인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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