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高1 전출 봇물…경쟁률미달 5곳선 64명 전출

자사고 高1 전출 봇물…경쟁률미달 5곳선 64명 전출

입력 2013-06-02 00:00
업데이트 2013-06-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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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5개 자사고에서 석달사이 199명 전학가인기-비인기 자사고 ‘양극화’ …1개교 학급감축 신청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25개교의 신입생 가운데 상당수가 새 학기 시작 후 석 달 사이 전학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에서 자율형사립고 서울지역 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3학년도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공동 입학설명회장이 인파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DB>>
지난해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교에서 자율형사립고 서울지역 연합회 주최로 열린 2013학년도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 공동 입학설명회장이 인파로 가득하다. <<연합뉴스 DB>>


자사고 신입생의 전출은 이른바 ‘교육특구’ 지역에서는 소수인 반면, 뽑을 때부터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지역의 학교에서 많아 자사고의 ‘인기-비인기’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서울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새 학기 시작 후 지난달 31일까지 시내 25개 자사고에서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고교 1학년 전출생은 199명이었다.

이 가운데 정원을 채우지 못했던 경문고·대광고·미림여고·숭문고·우신고 등 5개 자사고의 고1 전출생은 64명으로 자사고 전체 고1 전출생의 32.2%에 달했다.

학교별로 보면 미림여고가 20명, 우신고 16명, 경문고 11명, 숭문고 10명, 대광고 7명이었다.

정원을 채운 자사고 중에서도 장훈고(18명), 중앙고(14명), 세화고(13명), 배재고·선덕고(12명)에서 10명 이상의 전출생이 나왔다.

반면, 하나고와 휘문고는 전학을 간 1학년생이 한 명도 없었고, 경희고(1명), 중동고·보인고·한가람고(3명), 현대고(4명)도 전출생이 적었다.

이들 학교는 주로 교육열이 높은 목동(한가람고)이나 강남지역(휘문고·중동고·보인고·현대고)에 있으며 신입생 경쟁률도 2∼3대 1가량으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대치동에 있는 휘문고는 1∼3학년 통틀어 전학생이 1명도 없었고, 2013학년도에 자사고 중 서울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하나고도 1명에 불과했다.

새 학기가 시작된 후 인기 자사고와 비인기 자사고 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출생이 많은 자사고는 그만큼 빈자리를 채워야 하기 때문에 전입생도 많았다.

경문고는 석 달간 37명의 학생을 받았고, 미림여고에는 19명, 우신고에는 13명, 숭문고와 대광고에는 9명이 전학을 왔다.

자사고 1∼3학년 전체 전출생은 268명, 전입생은 253명이었다.

시내 자사고가 너무 많은 탓에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전출생마저 속출하자 서울교육청은 자사고들에 일반고 전환을 원하면 자사고 지정 취소를 요청하라고 지도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교는 1곳도 없었다.

자사고 한곳만 2014학년도 신입생부터 학급 수를 현재 12개 반에서 10개 반으로 줄인다고 신청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경쟁력 없는 자사고는 일반고로 돌릴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주는 동시에 일반고의 질을 높이는 ‘점프 업’(Jump Up)을 유도했으나 학교들의 호응이 적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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