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폭 피해 3명 중 1명 “매일 시달려”

고교 학폭 피해 3명 중 1명 “매일 시달려”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3-07-18 01:10
업데이트 2023-07-18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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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4~고2 15만여명 대상 조사
가해자 66% “장난”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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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를 본 고등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거의 매일 폭력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은 학폭 발생 이유에 대해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17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2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보면 전국 교육청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재학생 15만 4514명을 대상(13만 2860명 응답)으로 학폭 가해·피해와 목격 경험을 조사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학폭 실태조사는 연 2회 실시되며, 1학기에는 초4~고3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해 학폭 발생 양상을 파악하고 2학기에는 초4~고2 학생의 약 4%를 표본 조사해 학폭에 대한 인식까지 묻는다.

2022년 2차 실태조사에서는 1학기부터 응답 시점까지 학폭 피해를 봤다는 학생이 응답자의 1.6%(2113명)로 1차 조사 때의 피해 응답률 1.7%와 비슷했다. 초등학생 피해율은 2.9%, 중학생은 1.0%, 고등학생은 0.3%였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피해율은 낮아졌지만 피해 빈도는 높았다. 피해를 입은 고등학생 가운데 ‘거의 매일’ 학폭을 당한다고 밝힌 비율은 32.0%나 됐다. 중학생은 23.6%, 초등학생은 20.0%가 거의 매일 피해를 본다고 답했다. 학폭 이유에 관한 질문에는 응답자 66.4%가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음’을 꼽았다. 실제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1.7%·2258명) 가운데 ‘장난이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비율이 61.5%나 됐다.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69.1%로 가장 많았다. 신체폭력(27.3%)과 집단 따돌림(21.3%), 사이버폭력(13.9%), 성폭력(9.5%) 등이 뒤따랐다. 효과적인 학폭 예방교육 방법으로는 ‘공감·의사소통·감정조절 등의 교육 프로그램이나 활동’(29.1%)이 가장 많이 꼽혔다.
김지예 기자
2023-07-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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