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해수면 상승 속도 빨라…대책 시급”

“부산 영도 해수면 상승 속도 빨라…대책 시급”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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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인 부산 영도의 해수면 상승 속도가 빨라 침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대 해양건축디자인연구실 이한석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부산 영도 해안의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대책 연구’ 논문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교수팀은 매립지가 많고 저지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잦은 영도를 연구대상으로 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의 2100년 해수면 상승 예측치를 기준으로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를 0.2m, 0.4m, 0.6m 등 3단계로 적용했다.

여기에 국립해양조사원의 지난해 영도 만조 수위(1.37m)와 태풍 사라의 해일고(1.26m), 미래 슈퍼 태풍 해일고 예측치(4.51m)를 더해 3가지 시뮬레이션한 결과 해수면 상승치가 2.83m일 경우 침수 면적은 약 3.4㎢, 6.28m면 침수면적은 4.3㎢, 6.48m일 경우 4.5㎢가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해양관련 공공기관들이 들어서 있는 동삼혁신도시도 장기적인 해수면 상승 대책은 없는 형편”이라며 “부산의 다른 연안도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피해가 예상돼 동부산관광단지나 에코델타시티, 북항재개발지역 등도 해수면 상승에 대비한 건축 설계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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