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추위까지” 포항 주민들의 이중고

“지진에 추위까지” 포항 주민들의 이중고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7-11-16 17:54
수정 2017-1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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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입시한파’가 예고됐던 16일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에 가깝게 떨어진 가운데 지진피해를 겪은 경북 포항 역시 평년보다 기온이 뚝 떨어져 이재민들은 지진 공포에 추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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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운 이재민들이 아침을 맞고 있다. 포항시는 전날인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 규모 4.3의 여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  2017.11.16 뉴스1
1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지새운 이재민들이 아침을 맞고 있다. 포항시는 전날인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고 규모 4.3의 여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
2017.11.16 뉴스1
기상청은 “복사냉각으로 16일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고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계속 머물러 있어 전국적으로 낮 기온도 평년보다 낮은 분포를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실제 이날 포항 아침 최저기온은 2.4도를 기록해 평년보다 3.1도 낮았고, 낮 최고기온도 10.3도로 평년 대비 4.2도나 떨어진 상태였다.

실제로 전날 발생한 강진으로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지진 대피소에 모인 주민 800여명은 이틀 째 밤을 새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역별 아침 기온을 보면 서울 영하 3.4도를 비롯해 강원도 대관령 영하 9.1도, 경기 파주 영하 8.6도, 경북 봉화 영하 6.5도, 동두천 영하 6.3도, 전북 임실 영하 4.2도 등 중부 내륙 지방 대부분이 영하의 쌀쌀한 날씨를 보였다.

금요일인 17일 아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지만 밤부터 다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차차 흐려져 낮부터 밤사이에 비가 내려 기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40㎜, 서울, 경기 및 강원 영서, 충청, 남부 지방 5~10㎜가 되겠다. 강원 산지에는 1~3㎝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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