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구진 “임산부 카페인 섭취는 비만아 낳을 확률 높아”
커피는 많은 사람이 하루에 1~2잔 정도는 마실 정도로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임신부는 하루 1잔의 커피가 아이의 비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임산 중에 마신 커피 때문에 아이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임산부협회 제공
미국 임산부협회 제공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BMJ 오픈’ 최신호에 실렸다. 스웨덴과 한국 등 세계 각국 식품안전기구에서는 임신부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커피 2~3잔 분량인 300㎎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연구팀은 노르웨이에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수행된 ‘노르웨이 모자(母子) 코흐트 조사’에서 2002~2008년 출산한 5만 943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추출해 임신 중 섭취한 카페인과 아이의 체중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임신부의 카페인 섭취량을 낮음(50㎎ 미만), 보통(50~199㎎), 높음(200~299㎎), 매우 높음(300㎎ 이상) 4단계로 나눠 출산 후 8년 동안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카페인 섭취량이 한 단계씩 증가할 때마다 아이가 과체중이거나 비만일 확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음 단계의 임신부에 비해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단계 임신부의 아이들이 과체중인 확률은 각각 5%, 17%, 4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엘레니 파파도풀루 노르웨이 국립공중보건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각국에서 제시하고 있는 임신부의 하루 카페인 섭취량이 임신부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을 수 있겠지만 태아의 장기적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임신부들은 카페인 섭취량을 아예 ‘0’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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