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년 대비 키 6.1㎝↑, 몸무게 10.4㎏↑
출범 31년째를 맞은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몸집’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KBO에 등록한 선수들의 평균 키와 몸무게는 각각 182.6㎝와 84.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는 조금씩 줄었지만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176.5㎝, 73.9㎏)과 비교하면 키는 6.1㎝ 커지고, 몸무게는 10.4㎏ 불어났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장신과 최중량 선수 타이틀을 보유한 장민익(두산·207㎝)과 이대호(오릭스·130㎏)가 각각 입대와 해외진출로 빠지면서 더스틴 니퍼트(두산·203㎝)와 최준석(두산·115㎏)이 올해 두 부문의 최고 자리에 섰다.
KIA 김선빈(165㎝)은 2008년부터 5년 연속으로 최단신 선수 자리를 지켰다.
최장신 구단은 LG(평균 183.5㎝)로 최단신 구단인 NC(평균 181.7㎝)보다 평균 키가 1.8㎝ 컸다.
최중량 구단인 롯데(평균 87.6㎏)와 최경량 구단 NC(평균 80.8㎏) 간의 평균 몸무게 차이는 6.8㎏이나 됐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6.7세로 지난해(26.6세)와 비슷했고, 원년(26세)보다는 0.7세 높아졌다.
KIA 이종범(42세)이 지난해에 이어 최고령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NC의 이형범(18세)이 최연소 선수가 됐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평균연봉이다.
외국인과 신인을 제외한 선수들의 평균연봉은 올해 9천440만원으로, 원년의 1천215만원보다 무려 677%가 뛰었다.
평균연봉은 지난해에 기록한 역대 최고액(8천704만원)보다 700만원 이상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9천만원대를 돌파, ‘평균 연봉 1억원 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112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러나 규약상의 선수 최저연봉(2천400만원)은 1982년(600만원)과 비교해 300% 오른 데 그쳐 선수 사이의 소득 격차가 그만큼 벌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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