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남자핸드볼선수권 MVP 뒤바뀐 사연

亞 남자핸드볼선수권 MVP 뒤바뀐 사연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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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볼協 “사우디 현지서 혼선..알고 보니 윤경신 아닌 이재우”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폐막한 제15회 아시아 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주인공은 애초 알려진 윤경신(39)이 아닌 이재우(33·두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카타르를 23-22로 물리치고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시상식장에서 대회 조직위는 한국 선수단의 플레잉코치 윤경신을 가리키며 “상을 받으러 나오라”고 지목했고, 윤경신은 나가서 트로피를 받았다.

트로피에 적힌 공적이 아랍어로 돼 있어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려웠지만 대한핸드볼협회는 MVP 트로피일 것으로 판단하고 “MVP로 윤경신이 선정됐다”고 국내 언론사에 알려 그대로 보도됐다.

그러나 시상식이 끝나고 난 뒤 MVP가 이재우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시상식이 아랍어로만 진행되고 트로피에 영문 설명이 없어 빚어진 혼선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윤경신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사우디와의 4강전에서 8골, 카타르와의 결승전에서 7골을 넣는 등 ‘MVP급 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윤경신이 MVP로 뽑히더라도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러나 실제 MVP의 주인공으로는 결승전에서 5골을 기록하는 등 고비마다 제 몫을 다한 이재우가 선정됐다.

이런 소동이 빚어진 데는 대회조직위의 엉성한 행사 진행도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대회에선 관례상 각 출전팀에 해당 국가의 언어를 구사하거나 최소한 영어를 할 줄 아는 가이드를 붙이지만 이번 대회 때 한국 대표팀을 맡은 가이드는 한국어는 물론 영어로도 의사소통을 하기가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한다.

협회 관계자는 “영어를 할 수 있는 가이드가 배정되지 않아 비 아랍어권 참가국인 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4개국이 단체로 항의를 했을 만큼 대회 운영이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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