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베를린마라톤] 마라톤 ‘神’이 되다

[2013 베를린마라톤] 마라톤 ‘神’이 되다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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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분 23초 케냐의 철각 킵상 세계新

케냐의 철각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31)가 남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케냐)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세계 신기록인 2시간3분23초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록이 나온 전광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윌슨 킵상 키프로티치(케냐)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세계 신기록인 2시간3분23초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록이 나온 전광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 AFP 연합뉴스
킵상은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 베를린마라톤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3분23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패트릭 마카우(케냐)가 세운 세계 기록 2시간3분38초를 15초 앞당겨 우승했다. 2위는 2시간4분05초를 찍은 엘리우드 킵초게, 3위는 2시간6분26초를 기록한 제프리 킵상(이상 케냐)이 차지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2시간9분37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킵상은 201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에서 작성한 개인 최고 기록(2시간3분42초)을 19초 단축하고 마라톤 지존으로 우뚝 섰다.

마라톤은 1967년 데렉 클레이턴(호주·2시간9분37초)이 2시간10분 벽을 깬 이후 1999년 미국의 하누치(2시간5분42초)가 32년 만에 2시간5분대에 진입했다. 2시간4분대까지는 4년, 2시간3분대까지는 5년이 걸렸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3분59초의 기록을 세웠을 때 스포츠 학자들은 4~5년 뒤 2시간2분대 진입이 이뤄질 것으로 봤으나 아직 벽은 무너지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9-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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