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한 빨리 데려오고 싶지만, 대안 생각해야”
지난해 음주 운전 사고를 낸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 결장이 공식 확정됐다.강정호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피츠버그 구단은 줄곧 강정호의 조기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헌팅턴 단장은 시즌 초반 그를 전력 구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피츠버그의 개막전은 다음 달 4일로 이제 열흘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강정호는 지난겨울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미국 비자 발급 시기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신문은 “(강정호의 개막전 불참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 강정호는 한 달이 넘는 스프링캠프를 하루도 치르지 못했고, 비자가 나오지 않아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정호를 주전 3루수로 점찍었던 피츠버그는 전력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헌팅턴 단장은 “여전히 강정호를 이곳에 가능한 한 빨리 데려오고 싶지만, 만약 그러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선수로 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가 돌아오기 전까지 데이비드 프리스가 3루수로 출전하고, 올봄 새로 영입한 내야수 필 고슬린은 백업으로 뒷받침할 전망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2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 운전 경력이 있는 강정호는 ‘삼진 아웃’ 제도로 면허가 취소됐고, 이달 초 1심 판결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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