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쇼트트랙 감독 “최민정·김길리 최고…한국 상대 金 따는 건 호랑이 이빨 뽑기”

중국 쇼트트랙 감독 “최민정·김길리 최고…한국 상대 金 따는 건 호랑이 이빨 뽑기”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5-02-10 16:43
수정 2025-02-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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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딴 중국 선수 사이에서 기뻐하고 있다. 하얼빈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여자 1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딴 중국 선수 사이에서 기뻐하고 있다. 하얼빈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대회 내내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과 격렬하게 맞붙었던 중국의 사령탑이 한국 여자부 간판 최민정(27)과 김길리(21·성남시청)에 대해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도 뛰어난 최고 선수”라며 “한국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는 건 호랑이 이빨 뽑기와 같이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장징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총감독은 “모든 부분에서 역량이 뛰어난 한국과의 경쟁이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9일까지 일정을 모두 마친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금메달 6개(은 4, 동 3)를 쓸어 담았고, 중국이 금메달 2개(은 2, 동 4)로 뒤를 이었다.

장징 감독은 여자 3000m 계주에서 따낸 금메달이 가장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9일 결선에서 마지막 주자였던 김길리가 결승선을 반 바퀴 남기고 중국 궁리에 밀려 넘어졌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챔피언인 한국이 입상에 실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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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서 중국 판커신과 경쟁하고 있다. 하얼빈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이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동계아시안게임 혼성 2000m 계주 결선에서 중국 판커신과 경쟁하고 있다. 하얼빈 연합뉴스


장징 감독은 “한국 최고 선수 두 명(최민정, 김길리)은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도 뛰어나다. 기대하지 않았던 계주라 마음을 놓고 경기에 임했다. 각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했다”며 “우리 여자 선수들도 빠른 속도와 지구력을 갖춰 한국과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결선이 열린 혼성 2000m 계주에 대해선 아쉽다고 밝혔다. 중국은 선두를 달리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결승선 두 바퀴 전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쓴잔을 삼켰다.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었다. 장징 총감독은 “금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라 실망감이 컸다. 스포츠는 원래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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