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방송 경쟁도 치열

개표방송 경쟁도 치열

입력 2012-11-07 00:00
업데이트 2012-11-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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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스튜디오-첨단 그래픽 등 총동원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6시(한국시간 7일 오전 8시)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주요 방송사들의 개표방송 경쟁도 본격화됐다.

ABC, CBS, NBC 등 주요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뉴스채널 CNN, 폭스뉴스 등은 오후 6∼7시부터 시작한 특별 개표방송에서 정치 분석가들과 전문기자, 첨단 그래픽 등을 총동원해 투표가 끝난 지역의 투표율과 출구조사 결과, 개표 현황, 대선 결과 예측과 그에 따른 전망 등을 실시간으로 내보냈다.

민주.공화 양당 관계자와 연결해 일찌감치 민주당 쪽으로 판세가 기울었던 4년 전과는 달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진 이번 대선전의 과정도 소상히 소개했다.

방송사들은 미국 건국 이후 첫 흑인 대통령의 재선이냐, 최초 모르몬교도 대통령의 탄생이냐를 가를 역사적인 순간을 세계인들에게 가장 먼저 전달하는데서 개표방송의 승패가 결정된다고 보면서도 당선자 예측에는 극도로 신중한 모습이다.

CNN 방송은 시청자를 경쟁사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의 투표가 마무리된 오후 6시부터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를 전면에 내세워 초반 개표 상황과 현지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ABC와 NBC, CBS 방송은 경합주인 버지니아를 비롯해 미국 동부 6개 주에서 투표가 끝난 7시부터 개표방송에 돌입했다.

ABC 방송의 간판 앵커 다이앤 소여는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스퀘어에 설치된 야외 스튜디오에서 ‘당신의 목소리, 당신의 투표’라는 특별 생방송을 진행하며 투표가 종료된 6개주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이 버몬트주에서 승리한 것으로 예측됐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도심 한복판의 전광판을 이용해 개표상황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다.

또 스튜디오 앞에는 초대형 미국 지도를 그려 놓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을 각각 푸른색과 붉은색으로 표시하는 한편 두 후보가 머물고 있는 시카고와 보스턴도 수시로 연결해 현지 표정을 전했다.

NBC 역시 뉴욕 맨해튼의 본사건물과 록펠러센터의 유명한 야외스케이트 링크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각 주별 개표결과와 판세를 시시각각으로 중계했다.

이 방송은 전국 각지의 투표장에 배치된 기자들과 연결해 현지의 개표 준비 상황을 전하는 동시에 출구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3명, 롬니 후보가 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CBS 방송은 두 후보의 이날 동선을 소개하고 4년 전의 지역별 득표율을 기반으로 이번 득표율을 예상하기도 했다.

방송사들은 경합주가 몰려 있는 동부와 중서부 투표가 모두 마감되는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7일 정오) 이후가 돼야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총 7천100만명의 시청자가 지켜본 지난 2008년 대선의 개표방송 경쟁에서는 ABC 방송이 승리했다. 당시 ABC 방송은 1천313만 명의 시청자를 모니터 앞으로 모았다.

2위는 1천230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한 CNN에 돌아갔으며, NBC 방송이 세번째로 많은 1천202만 명의 시청자를 모았고 다음은 폭스뉴스(904만명), CBS(783만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시청률 경쟁에서 어느 방송사가 승리했는지는 이르면 7일께 드러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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