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위, ‘對日 저자세’ 박용성ㆍ조중연 질타

문방위, ‘對日 저자세’ 박용성ㆍ조중연 질타

입력 2012-08-17 00:00
업데이트 2012-08-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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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도 도마 위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17일 긴급 현안보고에서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일전 승리 후 벌어진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한 대한축구협회의 대일(對日) 저자세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유감(regret)’의 뜻이 포함된 해명성 이메일을 보낸 것은 명백히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사과 공문(이메일)에서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위’ 등의 표현을 썼는데 이는 사실상 박 선수의 행위가 정치적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해결 후 거취를 포함해 책임질 각오나 자세가 돼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조중연 회장은 사과가 아니라 해명성 이메일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서신으로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힌 뒤 “앞으로 어떤 책임을 져야 할 상황이면 책임질 수도 있다”고 답변했다.

조 회장은 이에 앞서 현안보고 때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드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담당 협회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한선교 위원장으로부터 “사고보다는 해프닝이 맞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우리나라 땅을 우리나라 땅이라고 했는데 무슨 잘못이 있느냐”면서 “대한축구협회장이 이런 것까지 일본 측에 유감을 표현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에게 “배드민턴 (져주기) 논란과 관련해선 모든 것이 감독 잘못이고 박 선수 사건과 관련해서도 ‘사전교육을 했는데도 흥분해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말하는데 대한체육회장이 소위 영광은 다 차지하고 책임을 안 지는 발언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전교육을 했다는 발언은 사실상 박 선수가 정치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을 뜻하는 것 아니냐. 이거 잘못됐죠”라고 강하게 추궁했고, 이에 박 회장은 “네”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세리머니는 뭔가 격식을 갖추는 행위로, (박종우 선수의) 우발적인 행동은 세리머니도 아니고 심사대상이 될 수도 없다”면서 “일본 체조선수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의복을 입었는데 이것이야말로 세리머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항의했느냐”고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박 선수의 메달 박탈은 있을 수 없다”며 정부와 대한체육회 및 축구협회의 외교적 노력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만약 문제가 돼 징계하더라도 경징계가 있고 중징계가 있는데 메달을 박탈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화재도 논란이 됐다. 무리한 공기단축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원래 공사기간이 24개월이던 것이 긴급입찰로 바뀌면서 13.5개월로 단축됐다”면서 “현 정부 임기에 맞춰 무리하게 공기를 단축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공기단축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하고, 또 우레탄 공사와 용접작업을 병행하다가 결국 화재가 일어난 것”이라면서 “이번 화재는 MB정부의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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