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홍익표 사퇴하고 대선불복성 발언 조치취해야”

與 “홍익표 사퇴하고 대선불복성 발언 조치취해야”

입력 2013-07-12 00:00
업데이트 2013-07-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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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원수 모욕 넘어 저주하는 내용”’귀태발언’에 십자포화

새누리당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鬼胎)의 후손’으로 표현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의 전날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당 지도부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을 위한 국가기록원 방문 등 이날 예정됐던 원내 일정을 모두 보이콧하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홍 원내대변인의 발언을 민주당의 대선 불복 차원으로 접근하면서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까지 겨냥했다.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원수 개인에 대한 직접적 명예훼손 및 모독이며,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정치인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발언 취소와 홍 원내대변인 및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 홍 원내대변인에 대한 민주당의 조치 등을 요구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홍 의원이 전·현직 국가원수에 대해 모욕을 넘어 저주하는 내용의 얘기를 했다. 정치권에 몸담은 한 사람으로서 정말 모욕적인 느낌을 갖는 충격적인 논평이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직접 선거로 뽑은 대통령에 대해 ‘귀태’, 태어나지 말아야 할 사람이라느니 극우 발언으로 우리 국민의 공분 대상이 된 아베 일본 총리하고 같다느니 이런 식의 막말을 하는 것은 정말 국민을 모독한 것이고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될 극언”이라면서 “절대 그냥 묵과할 사안이 아니다”고 성토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지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심리적으로 완전히 불복 상태가 아닌가 추측한다. 그래서 이런 발언들이 거침없이 나오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주장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막말 정치, 저주의 정치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최근 민주당에 의한 국민 모독 시리즈의 결정판이자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저질망언”이라면서 “야당 대표의 정중한 사과와 홍 의원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참모인 홍 의원의 책임을 지휘관인 민주당 수뇌부가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홍문종 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런 구태 정치가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친노그룹이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정치적 책략에서 비롯됐다는 항간의 분석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걱정”이라고 가세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홍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최근 잇따른 대선 불복성 발언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관련 조치가 없으면 국회 상임위와 관련한 활동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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