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장소 합의했었다”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장소 합의했었다”

입력 2012-06-30 00:00
수정 2012-06-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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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2009년 싱가포르 회동내용 추가공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29일 지난 2009년 남북정상회담 추진 당시 개최는 물론 시기와 장소 등 세부 일정까지 합의했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당시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싱가포르 비밀회동에서는 주로 인도적인 문제를 논의하며 여러 상황을 풀 수 있는 기회는 정상회담을 통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 “그 부분은 상당한 정도로 의견 접근을 봤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북 정상 간 만남에 대한 합의와 날짜·장소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북한이 정상회담에 임하는 의지를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북측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노동부 장관으로 재임하던 200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 회동,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하고 북한이 국군 포로와 납북자 일부를 송환하는 대신 한국은 경제적 지원을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던 사실을 지난 19일 공개한 바 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2012-06-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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