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호남서 파행사태 수습ㆍ민심 다지기

安, 호남서 파행사태 수습ㆍ민심 다지기

입력 2012-11-18 00:00
업데이트 2012-11-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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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단일화 누가 아닌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 했을 것”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단일화 룰 협상 파행 5일째인 18일 광주로 내려가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 다지기에 전력을 쏟았다.

특히 그는 현지에서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와 관련한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측의 동향을 시시각각 보고받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문 후보와의 조속한 회동 의사를 밝히는 등 사태 수습에도 전력을 다했다.

안 후보의 이번 호남 방문은 대선 출마 선언 후 세 번째다. 단일화 파행으로 출렁이는 야권 민심을 다독이는 동시에 앞으로 단일화 향배를 좌우할 호남 지역 표심을 다지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에서 팬클럽 ‘해피스’가 주최한 콘서트에 참석해 “광주는 한국 정치의 물줄기를 바꿔왔다”며 “2012년, 1997년의 새로운 변화가 재현되기를 바란다. 광주가 그 씨앗이 되어주시고 중심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그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아마도 살아계셨다면 단일화에 대해 누가 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은 제게 정권교체, 정치혁신을 하라고 하신다”며 “하나도 버거운데 두 가지를 하라고 하니 어떤 때는 참 외롭고 힘들다. 선의가 때로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참으로 무거운 시대의 숙제지만 감당하기로 결심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매일 매 순간 느낀다”며 “선의가 가장 강력한 힘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1천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광주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광주ㆍ전남 지역 언론 합동기자회견에서 지역 격차 해소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지역격차를 줄이는 진정한 방법은 지역에 재정과 권한을 전폭적으로 위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권한의 지방정부 위임, 인사탕평책, 지역 인재 육성, 지역 금융기관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한 광주 충장로의 한 식당에서 지역 시민단체 대표, 교수 등 여론 주도층 인사 19명과 만나 후보 단일화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안 후보의 일정에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동행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김 교수는 안 후보와 함께 해피스 콘서트, 이이남 작가 개인전 등에 참석하며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 확대에 주력했다.

안 후보 캠프의 국정자문단은 전국일주 프로그램 ‘진심캠프 국정자문단이 간다 시즌1’의 첫 방문지로 호남을 선택했다.

전직 장ㆍ차관, 예비역 장성, 원로급 교수 등으로 구성된 국정자문단은 19~20일 전주와 광주를 방문, 지역 언론과 오피니언 리더 등을 만나며 안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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