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수뢰’ 김광준 검사 수감…검찰총장 “뼈저린 반성·개혁”
김광준(51) 서울고검 부장검사 비리를 수사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 측근과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9억원대 금품을 받은 김 부장검사를 배임,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19일 구속했다. 2000년대 들어 현직 검사가 구속된 건 처음이다. 한상대 검찰총장은 “국민들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고개숙인 검찰
9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19일 밤 서울 공덕동 서부지검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승용차에 올라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9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19일 밤 서울 공덕동 서부지검에서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승용차에 올라 굳은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한 총장은 김 부장검사 구속 이후 즉각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 “향후 특임검사가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할 것이며 모든 의혹에 대해 그 수사 결과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국민들의 엄중하고 준엄한 비판과 질책을 받겠다.”면서 “내부 감찰 시스템도 점검해 환골탈태의 자세로 전면적이고 강력한 검찰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들로부터 주어진 소임을 다했는지 등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성찰을 통해 전향적인 검찰 개혁 방안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2012-11-2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