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M 공동 창업주, 경영부진에 결국 퇴진

RIM 공동 창업주, 경영부진에 결국 퇴진

입력 2012-01-23 00:00
수정 2012-01-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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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스마트폰 제조사인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의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 짐 발실리와 마이크 라자리디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RIM은 23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사임하고, 토스텐 헤인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후임 CEO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RIM은 최근 몇년간 경영부진과 실적 악화로 주주들과 투자자들로부터 경영 개선 압박을 받아왔다.

RIM의 대표작 블랙베리는 이메일 서비스로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애플의 아이폰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들 때문에 고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블랙베리의 각종 서비스가 사흘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원성을 샀다.

RIM은 작년 애플의 아이패드 대항마로 태블릿 PC ‘플레이북’을 내놓았으나, 판매가 부진했다.

지난 한 해 RIM의 주가는 75%나 하락했으며, 4년 전 700억 달러 이상이었던 RIM의 시가 총액은 현재 89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새해 들어서는 삼성전자의 RIM 인수설이 나돌았다.

지난 20년간 RIM을 이끌어온 발실리와 라자리디스는 이날 성명에서 “회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이를 돌파하기 위해 새 경영자에게 바통을 넘겨줄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자리디스는 RIM 이사회의 부의장직을 맡으며 발실리는 이사회 멤버와 주요 주주로서 회사 경영에 계속 관여할 예정이다.

헤인스 신임 CEO는 앞으로 새 소프트웨어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독일 태생인 헤인스는 지멘스 AG에서 일하다가 2007년 12월 RIM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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