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호 출범…공직자 부패 척결 ‘일성’

中 시진핑호 출범…공직자 부패 척결 ‘일성’

입력 2012-11-15 00:00
업데이트 2012-11-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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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이 15일 시진핑(習近平)과 리커창(李克强)을 비롯한 7인 상무위원 체제를 확정하고 제5세대 지도부를 정식 출범시켰다.

시진핑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한번에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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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주석
시진핑(習近平) 주석


공산당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중 전회)를 열어 상무위원과 당 총서기, 중앙군사위 주석 인선을 이같이 결정했다.

신임 상무위원단은 시진핑과 총리 내정자인 리커창 이외에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위정성(兪正聲)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 류윈산(劉雲山) 국가부주석,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장가오리(張高麗) 상무부총리로 짜였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상무위원별 업무 분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상무위원단은 18기 1중전회 폐막 후 가진 내외신 접견행사에 시진핑-리커창-장더장-위정성-류윈산-왕치산-장가오리 순으로 입장해 당 서열을 알렸다. 당 서열은 정치국원 진입 연도 순이다.

일반적인 예측과는 달리 후진타오는 시진핑에게 인민해방군 지휘사령탑인 중앙군사위 주석 자리를 ‘선선히’ 넘겼다. 10년 전인 2002년 16기 1중전회에서 장쩌민(江澤民)은 후진타오에게 당 총서기 자리만 넘겼으나 이번에 그런 관례가 깨졌다.

이로써 시진핑은 당권과 군권을 동시에 장악하고 임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중앙군사위는 주석 아래 부주석 3명, 8명의 위원 체제로 짜였다. 이미 중앙군사위 새 부주석에 쉬치량(許其亮)ㆍ판창룽(范長龍)이 임명됐다. 나머지 부주석 한 자리는 조만간 상무위원 급(級)에서 채워질 예정이다.

시진핑은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 자리도 물려받아 당ㆍ정ㆍ군 권력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시진핑은 최고 지도자 자격으로 가진 첫 연설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다.

그는 “당 간부들의 부패와 독직, 군중과의 괴리, 형식주의, 관료주의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는 반드시 모든 힘을 기울여 해결해야 하고 모든 당원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발언은 구체적인 대상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의 비리 사건을 겨냥한 것으로, 향후 당과 정부는 물론 전 사회적으로 ‘정풍’ 운동을 펼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시진핑은 아울러 “책임은 태산처럼 무겁고 해야할 일 역시 중요하며 갈길은 멀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시종일관 인민과 함께 마음을 맞추고 동고동락하며 인민과 함께 단결노력하고 밤새 일해 역사와 인민에게 합격점을 넘는 답안지를 제출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내외신 취재진에게 “중국과 세계가 서로 더 알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기자들께서 중국과 세계 각국이 서로 깊이 알아가도록 노력과 공헌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18기 1중전회에서는 상무위원 7명을 포함, 25명의 정치국원을 선출했다.

마카이(馬凱),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류옌둥(劉延東), 류치바오(劉奇보<초두 밑에 保), 쉬치량(許其亮), 쑨춘란(孫春蘭·여), 쑨정차이(孫春蘭), 리젠궈(李建國), 리위안차오(李源潮), 왕양(汪洋), 장춘셴(張春賢), 판창룽(范長龍), 멍젠주(孟建柱), 자오러지(趙樂際), 후춘화(胡春華), 리잔수(栗戰書), 궈진룽(郭金龍), 한정(韓正) 등이 새로 정치국원에 등용됐다.

이외에 국가부주석에 보임될 류윈산이 중앙서기처 상무서기를 겸임하며 류치바오ㆍ자오러지ㆍ리잔수 ㆍ두칭린(杜靑林)ㆍ부주석ㆍ자오훙주(趙洪祝)ㆍ양징(楊晶) 등이 중앙서기처 서기에 임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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