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공천 헌금’ 온도차… 비박연대 균열 조짐

[공천헌금 의혹] ‘공천 헌금’ 온도차… 비박연대 균열 조짐

입력 2012-08-08 00:00
업데이트 2012-08-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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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朴 사퇴 약속을” 강경, 김문수 “경선은 마쳐야” 미온, 김태호 “황우여 사퇴를” 견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참여한 ‘7인 연석회의’ 이후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 등 박근혜 후보에게 날을 세웠던 비박(비박근혜) 3인 간에 균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각 캠프 간 입장 차가 드러나면서 앞으로 ‘찰떡 공조’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임태희 후보는 이번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해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 후보는 지난 5일 연석회의 결과에 대해서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임 후보는 줄기차게 ‘박근혜 책임론’을 주장하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박 후보가 사퇴하겠다고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완주 의지 측면에서는 가장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는 비박 3인의 이름으로 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도 경선 일정은 어떻게든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후보와 함께 경선 완주 의지가 가장 강한 축에 속한다.

캠프 관계자는 “누가 후보가 되든 12월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지난달 경선 참여를 고민할 당시 “박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면 적극 돕겠다.”고 공언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태호 후보 역시 다른 비박 후보들과는 입장이 다르다. 김 후보로서는 2010년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나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미지를 만회해야 한다.

김 후보는 이번 공천 헌금 파문과 관련,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가장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황 대표가 사퇴할 경우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일단 경선 참여에 동의했지만 앞으로도 어떤 사안이든 비판할 내용이 있으면 강하게 지적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2-08-0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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