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에는 국영수 수업 안하나요…문답풀이

자유학기에는 국영수 수업 안하나요…문답풀이

입력 2013-05-28 00:00
수정 2013-05-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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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올해 9월부터 자유학기제를 연구학교를 지정해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 학교에서 수업을 하지 않는 것인지, 시험을 보지 않는다면 학력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학생과 학부모가 궁금할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자유학기에는 국·영·수 수업을 안 하나

▲자유학기에도 국·영·수 등 기본교과의 수업은 충실하게 진행된다. 단, 기존 강의식·암기식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의 참여가 강화된다. 국어, 영어, 수학 등은 토론,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학생 주도의 수업으로, 사회와 과학 등은 실험, 실습, 프로젝트 수행 등을 중심으로 개편된다. 가령 국어 시간에는 교사와 언론진흥재단의 전문 미디어 강사가 같이 신문활용교육(NIE)을 진행할 수 있다.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서로 다른 교과를 융합하거나 창의체험활동과 연계하는 수업이 도입된다.

--자유학기에는 시험을 안 보나

▲중간·기말고사가 같이 특정 기간에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지필 시험을 치르지 않는다. 학교별로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평가방법을 실시한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수립해 점검하고, 교사가 이에 대한 조언을 주는 ‘자기성찰평가’, 교사가 수업과정 중간중간에 ‘쪽지시험’ 형태로 학생들의 학습달성 정도를 점검하는 ‘형성평가’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교육부는 다양한 방안을 개발해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수업 내용이 소홀해지는 것은 아닌지

▲교육부는 교과별로 핵심 성취기준을 마련해 수업시간에 이를 달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핵심 성취기준은 과목에서 꼭 배워야 할 지식, 기능, 태도 등을 명확히 한 것이다.

--수업도 다 한다면 진로교육은 언제 하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지필고사를 안보면 7일 정도 여유가 생긴다. 학교재량수업일 등도 체험·참여프로그램 운영에 활용한다. 또 현재 창의체험시간을 체험·활동형으로 조정하면 학생들에게 큰 부담없이 진로교육을 할 수 있다. 연구학교의 경우 수업시수 증감제도를 활용해 학교가 탄력적으로 수업시수를 조정할 수 있게 허용할 계획이다.

--생활기록부 기재는 어떻게 변하나

▲등수를 매기는 방식에서 탈피한다. 학생부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 학생의 꿈과 끼와 관련한 활동 내역을 서술식으로 기재한다. 구체적인 기재방식은 학교가 자율적으로 마련한다. 교육부는 학생부 기재 방식의 변화로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바꿔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지침을 개정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학생부의 ‘진로희망사항’란도 보강된다. 단순히 직업만을 적는 것이 아니라 해당 직업을 희망하는 이유와 비전 등도 기술하도록 했다.

--자유학기의 평가결과는 고입 내신에 반영되나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자유학기 동안 성취수준 확인결과는 고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자유학기가 실시되는 학기를 고입 내신 성적 반영에서 빼는 등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 추후에 확정할 계획이다. 2016년 전면 시행 때 자유학기의 평가결과를 고입에 반영할지 여부도 나중에 결정한다.

--국·영·수 수업을 등한시해 학력저하가 우려된다

▲수업이 자기주도적 참여활동을 중심으로 개선되면 수업의 흥미와 몰입도가 높아져 학습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에 대해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배려는

▲진로상담과 체험활동 등을 통해 학습동기를 끌어올리고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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