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실세-친박단체 간부-전경련, 수상한 통화
출처=SBS 화면 캡처
15일 SBS는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의 통화기록을 입수, 이와 같이 밝혔다.
박씨는 어버이연합 고문을 지냈고, 탄핵 반대 집회에도 앞장선 인물이다.
SBS는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박 씨의 통화기록을 입수했다.
통화기록에 이재만·정호성 등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의 이름이 나온다.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구속된 신동철·정관주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도 수시로 연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청와대 실세 비서관들과 연락한 이유를 묻자 “전부 낭설이고 추측이고. 문고리 3인방하고 연결이 됐으면 그야말로 큰 이야기지. 장관도 못 만난다는 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만나”라고 잡아뗐다.
박씨 통화 기록을 보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뒤에도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과 계속 연락했다.
허 행정관은 2014년 어버이연합에 전경련 자금을 우회 지원하고 관제시위를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씨는 실세들과 연락한 직후 전경련의 사회공헌기금 배분 담당자나 이승철 전 부회장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특검은 이런 기록들을 토대로, 청와대가 전경련에 지시해 2014년부터 3년 동안 친박 극우단체에 68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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