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차명으로 지분 보유·8000억 부당수수”
돈세탁 창구 거론 유령회사 ‘셉틸리언’ 최대주주


이 전 행정관은 펀드 사기로 구속기소된 윤석호(43) 옵티머스 사내이사의 부인이자, 옵티머스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경제21은 “이 전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되자 자신이 보유하던 옵티머스 주식을 김재현(50·구속기소) 전 옵티머스 대표의 비서 명의로 차명 전환해 보유 사실을 숨기려 했다”면서 금융실명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전 행정관 측은 지분 분산을 위해 명의만 빌려준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제21은 또 “이 전 행정관이 행정관이 된 이후 윤 이사의 월급이 기존의 3배에 해당하는 월 1500만원으로 올랐다”면서 “부부가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공동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 행정관은 공무원 신분으로 8개월간 약 8000만원을 부당하게 수수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돈 세탁 창구로 거론되는 유령회사 ‘셉틸리언’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경제21은 “이 전 행정관의 행적과 금전 수수를 둘러싸고 많은 의문이 존재한다”면서 한국농어촌공사 사외이사 선임 및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 선임 의혹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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