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철탑농성 해제에 상공계 ‘환영-신중’ 교차

현대차 철탑농성 해제에 상공계 ‘환영-신중’ 교차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16: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대차 사내하청노조(비정규직지회)가 송전철탑 고공농성을 해제하기로 선언하자 울산지역 상공계는 대체로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울산상공회의소의 한 관계자는 “다소 늦었지만, 농성을 풀고 철탑을 내려오게 돼 다행이다”면서 “두 농성자의 건강을 감안해 볼 때 해제 선언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철탑에서 내려온다고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된 것은 아니어서 다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식 논평을 자제한 울산상의는 8일 농성 해제 후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측의 입장을 듣고 나서 그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업체 업계도 농성 해제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농성 해제가 곧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전제를 깔았다.

이영섭 현대·기아차협력회 회장은 “평화로운 방법이 아닌 위험하고 불필요한 방식으로 주장을 관철하려는 시도가 안타까웠다”면서 “농성이 해제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근원적인 갈등 해소는 아직 요원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특히 지난번 희망버스의 폭력시위처럼 위력으로 밀어붙이며 소란을 피우는 사건이 재현된다면 농성 해제의 의미도 퇴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 이모(51)씨는 “노동자의 극한투쟁이 울산에서 끊이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다”면서 “노동자나 회사 등 당사자에게는 사활이 걸린 일이겠지만, 아무쪼록 평화로운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5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1 / 5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